겨울철 따끈따끈한 군고구마는 간식과 영양면에서 뛰어나다. 우리가 흔히 먹는 고구마의 종류는 무엇이 있고, 영양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고구마의 역사
고구마의 원산지는 멕시코에서 남아메리카 북부에 이르는 지역으로 추정되며 원종(原種)도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약 2000년 전부터 중·남아메리카에서 재배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신대륙을 발견한 당시에는 원주민들이 널리 재배하였는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 의해서 에스파냐에 전해졌고 그 뒤 필리핀, 중국의 푸젠성[福建省]에 전해졌으며 차차 아시아 각국에 퍼졌다. 주로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재배하며 서양에서는 생산량이 적다. 나라로는 중국·인도네시아·한국·브라질 등지에서 많이 재배한다.
고구마 제철과 주요 생산지
고구마의 제철은 8월~10월이고 주요 생산지는 경기 - 여주/ 충남 - 논산, 당진, 보령 / 전남 - 영암, 해남, 무안 / 전북 - 익산이다.
고구마 칼로리와 영양소
100g당 128kcal, 감자에 비해 당질이나 비타민 C가 많으며 수분이 적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 건강을 지켜주며,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한 끼 식가로도 손색없을 만큼 포만감도 뛰어나다.
칼륨과 판토텐산 성분이 함유되어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건강 영양 채소이다. 주황색고구마에 많은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 합성에 필요한 물질로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고, 자색고구마에 많은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활성이 높아 노화를 예방하고 심혈관계 질환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구마 활용
삶거나 굽는 것 외에 튀김이나 죽으로도 조리한다. 서양에서는 버터구이·파이·프라이 스위트 포테이토 등을 만든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대부분 식용으로 소비하였으나, 최근에는 식용이 40% 안팎에 그쳐 예전처럼 주식을 보조하는 식품이 아니라 주로 부식 또는 간식으로 이용한다.
공업용으로는 녹말용으로 30% 정도 사용하고 엿·포도당·과자류·식용가공품·의약품·화장품·알코올·위스키·소주 등의 원료로 많이 쓴다. 돼지 등의 가축 사료용으로도 쓰며 잎과 줄기는 땅의 생산력을 유지하는 풋거름으로 사용한다.
고구마 종류
자료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보도자료
1. 소담미 - 꿀고구마
일반적으로 널리 보급된 외래 품종 ‘베니하루까’를 대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 품종. ‘소담미’는 고구마 순 한 주당 달리는 고구마 개수가 많아 재배기간을 150일로 늘리고 심는 간격을 25cm로 하면 상품성 있는 고구마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소담미’ 재배기간을 기존 130일보다 20일 많은 150일로 늘리면 고구마(50g 이상) 수량이 26% 증가한다. 그중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성 높은 고구마(150~250g) 수량은 51% 증가한다.
또한, 150일 재배했을 때 외래품종 ‘베니하루카’보다 수량이 많으며 저장 중에도 단맛이 강해지고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다.
2. 호풍미 - 호박고구마 (주황고구마)
호박고구마인 ‘풍원미’와 ‘호감미’를 교배해 개발한 품종으로 두 품종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단맛이 강하고 외관 상품성이 우수해 식용으로 재배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수량이 많고 말랭이 가공 특성도 우수해 식품 가공용으로도 적합하다.
고구마 껍질은 빨간색, 육색은 연한 주황색이다. 구웠을 때 당도가 32.7 브릭스로 높고, 식미는 ‘호감미’와 비슷하며 육질이 부드럽다. 면역력 향상과 피부 건강, 시력 보호에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함량(19,590µg/100g dw)은 ‘호감미’보다 43.6% 많다.
3. 진율미 - 밤고구마
‘진율미’는 육질이 부드럽고 황색인 밤고구마이며, 수량이 많고 덩굴쪼김병에 강해 재배안정성이 뛰어나다. 신품종 이용촉진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씨고구마 5.4톤을 농가에 보급했으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민간 육묘 업체 등에 바이러스 무병묘 십만 주를 기술이전 하였다.
이런 노력으로 재배면적이 223㏊(’ 18년)에서 650㏊(’ 19년)으로 늘고 있으며, 고구마 주산지(전남 해남 등)를 중심으로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4. 풍원미 - 호박고구마(주황고구마)
'풍원미'의 경우, 항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항산화물질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껍질의 자색 색소에는 항산화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안토시아닌 등의 기능성분이 들어있다.
베타카로틴이 100g당 9.1mg으로 다량 들어 있고, 찐 고구마의 총 유리당 함량은 31.6g으로 대비 품종 '율미'에 비해 21% 높다.
'풍원미'는 2016년 여름부터 전국도매시장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특히 서울가락도매시장에서 고구마 최초로 품종이름으로 경매가 이뤄졌다.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어서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 800ha에서 2.5배 늘어난 2,000ha로 예상한다.
5. 호감미 - 호박고구마(주황고구마)
'호감미'는 100g당 베타카로틴이 9.8mg 들어있고, 찐 고구마의 당도는 32.2Brix°로 고당도 품종이다. 찐 고구마의 육색은 주황색을 띠며, 육질은 물고구마(점질)와 밤고구마(분질)의 중간 정도로 맛이 좋다.
6. 단자미 - 자색고구마
'단자미'는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이 27.2mg으로 높은 편이며, 찐 고구마의 당도는 31.3Brix°로 고당도 품종이다. '단자미'는 당도가 높고, 기존의 자색고구마와 달리 쓴맛이 없다.
좋은 고구마 고르는 요령, 보관방법
모양이 고르고 병충해의 흠집이 없을 것,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한 것, 진흙에서 자란 것으로 표피색이 밝고 선명한 적자색인 것이 좋다. 보관 온도는 10~25℃, 보관일은 약 5일 정도이다. 고구마의 최적 온도는 12~13℃이며 상처가 난 것은 부패하기 쉽다.
그러나 상처가 난 고구마는 31~35℃, 습도 90%에서 5~6일간 보관하면 상처가 코르크층으로 변하여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므로 저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자료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고구마 [sweet potato]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