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결혼식 이후 신혼여행지를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로 결정했었다.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간을 고려해 한국 시간 밤 12:15분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직항이 더 편하고 빨리 도착할 수 있으나, 우리의 정해진 예산에 맞추기 위해서 경유하는 노선을 선택했다. 그래도 다양한 메뉴의 기내식을 처음 경험한 나는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https://www.qatarairways.com/ko-kr/homepage.html
우리는 그중에서 카타르 항공을 선택했다. 카타르 항공은 수하물의 무게가 30Kg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비행기 기종이 커서 그런가 보다. 그리고 헤드셋, 담요, 베개 등을 제공해 주고 한국어로 된 영화도 볼 수 있어서 심심하진 않은 여행이었다.
(여행사에서 유럽 여행 시 항공사는 우리나라 또는 중동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제발생 리스크가 적다고 한다.)
대한민국 인천 국제공항 →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비행시간 : 10시간 55분
첫 번째 기내식
이륙한 지 30분 정도 지났을 때 승무원들이 기내식 준비를 했다. 치킨덮밥처럼 생긴 기내식을 받았다. 딸기잼이 올라간 푸딩과 메밀면도 함께 받았다. 메밀면의 맛은 잡채 같은 느낌이다.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보드카, 음료 다양하게 주문이 가능했다. 첫 기내식부터 계속 술을 마셨다. 빠른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기내식
두 번째 기내식은 해쉬브라운과 소시지가 나왔다. 그리고 요거트와 종합과일을 함께 준다. 기내식에서 빵은 기본인가 보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앉아있어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기내식을 안 먹으려고 했는데 디저트만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디저트만 받았다. 소화촉진을 위해 레드와인과 보드카+콜라를 마셨다.
(첫 장시간 비행기였는데 신발을 못 신을 정도로 발이 엄청 부었다.)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비행시간 : 7시간 5분
경유지인 도하에서 약 3시간을 기다리고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7시간 정도 걸리는 시간이라 그런지 기내식은 한 번만 준다. 하지만 기내식 이후로 계속 과자와 음료를 준다.
식사메뉴는 비프와 포테이토 요리라고 해서 받았는데, 메인메뉴보다 디저트가 진짜 찐이다. 너무 맛있다. 밑바닥에는 살짝 타르트 같은 느낌이고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한 향이 나는 크림이다. 너무 맛있어서 와이프의 디저트까지 뺏어 먹었다. 그리고 과일도 파파야 같은 것들이 나와서 좋았다.
도착 후 파리 구경
파리 센강, Préfecture de Police, 조르주 퐁피두 센터, 스트라빈스키 분수
드디어 파리에 도착했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들어서자마자 유명한 명품 가게들이 즐비했다. 명품의 도시 파리답게 진열된 명품들 모두 화려했다.
공항에서 가이드와 미팅을 하고 숙소로 이동했다. 도착 후 짐을 풀고 샤워를 했다. 오후 4~5시쯤에 파리 시내로 나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 식사 후 어느새 밤이 되었다.
파리에서 처음 느낀 점은 남녀노소 모두 키와 덩치가 컸다. 역시 서양인들의 체격이 상당했다. 그리고 러닝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러닝 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센강 주변을 뛰고 싶은 느낌마저 들었다.
Préfecture de Police - Google 지도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완공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서 가봤다. 지금은 공사가 완료되어 공개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주변 불빛만 밝혀 놓은 상태였다.
노트르담 대성당 가는 길에 Préfecture de Police라는 경찰서를 프랑스 국기처럼 보이도록 꾸며놨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고 조르주 퐁피두 센터까지 걸어갔다. 주변 구경을 하면서 걸으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말로만 들었었는데 외관이 건물의 뼈대를 구성하고 있어 공사 중인 느낌이 난다. 센터 안까지 구경하고 싶었으나, 너무 시간이 늦을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퐁피두 센터 앞 스트라빈스키 분수가 있다. 그 옆에 정말 많은 식당들이 포진해 있다. 야외 테이블마다 너무 가깝게 붙어 있어 답답해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에로나르도 다빈치 공항 →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비행시간 : 5시간 20분
파리에 이어 로마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이다. 로마에서 도하까지 5시간이 넘는 비행을 했다.
식사는 도하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의 기내식과 조금 비슷했다. 하지만 디저트가 그때보다는 덜 맛있는 것 같다. 이 디저트도 맛있었지만 도하에서 파리로 가는 기내식의 디저트가 너무 강렬했다.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체류시간 : 약 3시간 20분
하마드 국제공항에 오레오 카페가 있다. 체류시간이 길어서 오레오카페를 잠깐 구경했는데 신기했다. 왠지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것 같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내 식물원처럼 꾸며놨다. 그리고 건물의 외관 구조가 독특했다.
(참고로 도하 국제공항은 물가가 엄청 비싸다. 돈코츠라멘을 사먹었는데 거의 3만원이었다.. 트레블월렛카드 사용 시 카타르 돈으로 환전해서 사용해야 한다. 유로로 충전되어 있으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 대한민국 인천 국제공항
비행시간 : 8시간 35분
첫 번째 기내식
아쉬운 한국으로의 마지막 비행이다. 첫 기내식으로 피시와 소시지 중 선택해야 했다. 나는 피시를 선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장어였다. 데리야끼 소스가 뿌려져 있어 장어덮밥처럼 밥과 함께 먹었다.
보드카 한잔 때려줬다.
(파리 가는 비행기에서 먹었어야 했는데.. 하하..)
와이프는 소시지를 선택했다. 소시지 옆에는 오믈렛이고 토마토소스가 살짝 깔려있다. 아! 그리고 음료는 착즙오렌지 주스라 새콤달콤하다.
두 번째 기내식
대망의 여행마지막 기내식이다. 치킨커리와 파스타 중 하나를 고른다. 치킨커리는 커리향이 세지 않고 간이 강한 정도였다.
레드와인과 보드카 한잔 더 때려줬다.
파스타는 구멍크기가 큰 면을 사용해서 면에 소스가 잘 베여있다. 잘 익은 면이었고 생각보다 토마토소스향이 세지 않아 나쁘지 않게 잘 먹었다.
(토마토소스향이 세면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향이 덜 나는 걸 좋아한다.)
( 신혼여행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함께 탔던 와이프와의 추억을 기록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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