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의 첫 도착지가 프랑스 파리였다. 가이드 없이 첫날부터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어야 했다. '파리의 지하철은 더럽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기대를 하지 않았다. 물론 역 내에 공중화장실도 없다.
그런데 막상 이용해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흔히 말하는 찌린내? 도 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 뭔가 영화 속에 나오는 장소 같은 느낌이었다. 첫 가이드 미팅 때 파리 지하철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세계유명 도시의 3대 지하철이 있다고 들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파리이다.
그렇다면 세계 3대 지하철은 어떤 곳들일까?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 1900년 7월 19일 개통
- 영업거리 213km
- 노선수 16
- 역수 303
직접 며칠간 지하철을 타본 경험으로는 처음 느낀 것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 전차의 움직임이 한국보다는 심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하철 내부 창문을 열어둬서 열차 소음이 컸다. 얼마 전 올림픽(2024년 파리 올림픽)이 있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생각 외로 꽤나 쾌적한 느낌도 들었다.
신기한 것은 파리의 지하철은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도입된 지하철은 자동으로 열린다.
미국 뉴욕의 지하철
- 1904년 10월 27일 개통
- 영업거리 380km
- 노선수 25
- 역수 472
역들이 요지마다 매우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 뉴욕시, 특히 맨해튼섬의 중요한 대중교통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철도이다. 뉴욕 내에서 지하철로 못 가는 동네는 거의 없고, 도심이 맨해튼이라는 "섬"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맨해튼 내의 교통 통행량을 제한하기 위해서 섬으로 진입하는 터널이나 다리에서 엄청 비싼 통행료가 부과되며, 더군다나 전 노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주요 노선들은 24시간 운행한다.
영국 런던의 지하철
- 1863년 1월 10일 개통
- 영업거리 402km
- 노선수 11개
- 역수 270개
1863년 1월 10일에 영국 런던시에서 운행을 시작한 세계 최초의 지하철로 런던교통공사에서 운영한다. 세계 최초의 지하철답게 한국의 수도권 전철(1974년)보다 무려 111년이 빠르고 2024년 1월 10일부로 개통 161주년을 맞았다. 보통 한국인들에게 지하철이 영어로 뭐냐고 물으면 '서브웨이(Subway)' 또는 '메트로(Metro)'라고 대답하겠지만 런던에서는 지하철이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또는 '튜브(Tube)'로 불린다. 전자가 공식적인 명칭이고, 후자는 튜브는 튜브 모양의 생김새 때문에 생긴 별명인데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Tube'라는 말을 쓸 만큼 사실상 또 하나의 정식 명칭으로 굳어진 이름이다.
결론적으로 세계 3대 지하철은 파리, 뉴욕, 런던에 있다. 지하철의 역사와 편리성(지역별로 촘촘하게 위치), 규모 등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3대 지하철이라고 불리는 것일 뿐 쾌적하거나, 이용접근성이 용이해서 정해진 것은 아닌 것 같다.
한국 지하철만큼 깨끗하고 이용하기 편한 곳은 없는 것 같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역시 한국 지하철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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